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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JTBC 뉴스룸, 역대급 호우 피해에도 李 띄워주고 尹 조롱

지난 18일 방송서 <호우에 대처하는 자세>란 제목으로 돌비뉴스 코너 편성해
"과하게 대처하라"는 李 발언 보여주며 대단히 훌륭한 대처인듯 포장
그러면서 尹 전 대통령 지시 일부를 담은 과거 공문 보여주며 무성의했는 듯 왜곡

 

JTBC 뉴스룸이 7월 중순 발생한 호우 피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처를 치켜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뉴스룸은 이 대통령이 호우에 대단히 훌륭하게 대응한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뉴스룸은 <호우에 대처하는 자세>란 제목으로 돌비 뉴스를 편성했다. 이 자리에서 방송은 이재명 대통령이 호우 피해에 대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예방과 사고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자원들을 충분히 배치해야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의 호우 대비 지시에 대한 공문을 화면에 보여주면서 기자는 “각 지자체와 정부부처 그리고 교육청까지 전파된 대통령의 지시사항인데, 보시면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 딱 16글자가 전부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또 “구체적인 지시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공무원들도 이렇게 ‘짧은 지시는 처음이다’라고 당황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라고 한 후,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도 집중호우 때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하거나, 피해 식당을 찾았을 때는 ‘보리밥’ 사진에 더 관심을 둬서 논란이 됐었다”고 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룸은 ‘편파 보도, 조롱·희화화’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반면 윤 전 대통령의 경우 발언 요지만을 담은 짧은 공문만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호우 대처가 크게 상반되는 것처럼 대비시켰다”며 “특히 전국적으로 역대급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 대통령의 대처를 부각시키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의 일부 상황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며 조롱·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