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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독립기념관장 파면 안되나" 여권 입장 강변

지난 20일 방송서, 김형석 관장 논란에 대해 '해임·파면'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 앵커로 부적절 진행' 지적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앵커 김종배 씨가 공영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잇따라 부적절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권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진행을 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일 방송에선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여권은 김 관장이 8.15 경축사에서 “광복은 연합군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아 퇴진을 압박하고 있는데, 문 의원 역시 “본인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왜곡됐는지조차도 모르는 정말 뻔뻔한 사람”이라며 ‘보훈부가 나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배 앵커는 “해임 조치는 불가능한 겁니까”라고 물었고, 문 의원은 과거 공무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들어 고위 공무원을 파면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자 김 앵커는 “그러면 파면 조치를 일단 먼저 할 수는 없는 겁니까” 등의 발언을 하면서 민주당 측 입장을 강변하는 듯한 진행을 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문진석 의원은 여당 정치인인 만큼 그러한 정파적 주장을 할 수 있겠으나, 공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가 사실상 김 관장을 해임 또는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패널로부터 더욱 강한 비판 발언을 유도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방송심의규정 제 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