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뉴스룸이 대통령실과 정부 측 여당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설에는 침묵하면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만 집중 비판해 편파 보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스룸은 지난 2일 ‘비하인드 뉴스’라는 코너에서 이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을 설명한 후, 국회에 출석한 이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성대 기자는 “마침, 이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했는데 자신은 그만둘 생각이 없다면서 일단 전씨의 발언과 선을 그었습니다”며 “'이 자리에서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 출마를 염두에 둔 공직자들의 전형적인 모범적인 답변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리하면 이 위원장 입장에서는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채우고 싶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열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다’ 상당히 모순적이지 않습니까”라며 “그러다 보니까 ‘위원장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한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룸을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최근에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과 정부 측 인사들이 각각 서울·부산시장과 강원·충남지사 출마설에 모두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룸은 이들에 대해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다가 유독 이 위원장에 대해서만 화면 좌측 상단에 [대구로 가는 꽃길?] 자막을 상시 고지한 채 ‘상당히 모순적’, ‘위원장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한다’며 악의적으로 비판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