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로 열 돌을 맞은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 패턴과 누적 이용 건수, 이용권 추가 등을 공개하며 시민의 발이 된 따릉이 서비스를 더욱 높이겠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서울시내 2800여 개 대여소에서 4만 50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회원 수 506만 명, 누적 이용 건수는 2억 5017만 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시민의 편의를 위해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도입한다. 지난 4월 런칭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족권에 이어 시민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이용권을 출시해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심형 레저 활동 한 축으로 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따릉이 이용요금은 일일권 기준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으로 2시간이 경과하면 반납 후 재대여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한강을 비롯한 각종 공원에서 장시간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3시간권’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따릉이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평일에는 출근 시간대인 7시부터 9시까지와 퇴근 시간대인 17시부터 19시까지의 이용률이 각각 18%, 26.3%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한 주말은 오후 시간대인 13시부터 18시까지의 이용률이 41.9%로, 여가용으로 이용되는 경향도 높았다.
서울시는 이러한 출퇴근 시간대 일부 대여소에 따릉이의 대여, 반납이 치중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균형있는 분배에도 힘쓰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서울 전역에 거치율 과다(200% 이상)·과소(30% 미만) 또는 민원이 잦은 대여소 330곳에 전담직원 33명을 배치해 집중적인 관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과다, 과소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대여·반납하면 각각 100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등 시민 스스로가 따릉이 거치 불균형 해소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440개 대여소가 대상이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따릉이 이용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