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급기야 달러당 1470원을 넘어선 가운데, 환율 변동과 관련된 가짜뉴스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며 투자자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부 언론 보도나 소셜미디어의 루머가 실제 환율 변동과 투자 심리, 시장 변동성에 큰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다.
지난 5월 대만의 통화 가치 급등과 관련해 "미국이 대만에 환율 절상을 압박했다"는 루머가 소셜미디어와 일부 매체를 통해 퍼졌으나, 대만 정부가 즉각 이를 가짜뉴스로 공식 부인한 사례가 있다. 이 소식 때문에 단기간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며 시장이 급변동했다.
지난 4월엔 미국 경제 방송 CNBC의 오보가 뉴욕증시와 환율 변동에 거대한 충격을 준 사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나라에 관세를 일시 중단 검토한다'라는 허위 뉴스가 퍼진 지 불과 10여 분 만에 수 조원이 움직이고, 바로 백악관에서 가짜뉴스라고 해명하기까지 시가총액 3조5000억 원이 사라졌다.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모바일 금융거래와 디지털 뉴스 소비 패턴이 빠른 자금 이동과 '집단 행동'으로 이어지며,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시장을 더 흔들고 있다.
환율과 관련된 가짜뉴스는 주로 빠르게 확산되는 소셜미디어, 뉴스 속보, 투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된다.
스마트폰 기반의 실시간 금융거래 시스템은 불확실하거나 왜곡된 정보에 기반해 대규모·즉각적인 환율 변동과 비이성적 투자행동(집단 구매·매도)을 촉발한다. 또 정부 및 중앙은행은 시장 안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입장 발표(사실 확인, 가짜뉴스 경고 등)를 하기도 하며, 이는 환율 변동 폭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 정보는 공식 금융기관, 중앙은행 발표 등 신뢰할 수 있는 채널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소셜미디어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미확인 뉴스나 루머는 반드시 여러 소스를 교차 검증해야 하며, 투자 결정 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짜뉴스 신고 및 정정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환율과 관련된 가짜뉴스는 실제 환율 변동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보의 진위 확인과 집단 심리의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