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6월 중 통과시키기로 정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을 탄핵소추하려다 표결 직전 이 전 위원장이 사퇴하는 바람에 소추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또 방통위원장을 쫒아내겠다는 것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2인 체제'로 불리는 방통위에서 두 명의 위원만으로 중요 결정을 내리는 상황 자체가 직권남용이며 위법"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 내에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견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탄핵안 발의 보고가 이뤄지자 곧바로 박수와 '잘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이동관 전 위원장의 사례를 두고서는 "방통위원장이 도주한 것"이란 시각을 비췄다. 그는 "지난해 말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탄핵 의결을 앞두고 사퇴를 하며 도망갔다"며 "김홍일 위원장이 이동관 전 위원장처럼 도주를 선택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