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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사회인식조사⓵] 2030세대 10명 중 7명 우리 사회에 대해 "불만족"

결혼 출산 육아 취업 내집마련 계층이동 포기 등 '3포'를 넘어 '다(多)포 세대'?
"좋은 일자리도 없고, 노력해도 계층 이동 어려워" 불만
동거에 대해선 62% '긍정적이다' 답변

 

2030세대 10명 중 7명이 우리 사회에 대해 불만인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경향은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전국 만 20~39세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4월 13~18일 실시한 '2030 사회인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모바일웹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결과 분석은 20~25세, 26~29세, 30~34세, 35~39세 등 네 연령층단위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 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이 23일 발표한 ‘2030세대 사회인식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73%가 우리 사회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30대 여성 80%가 우리 사회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성 응답자 69%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하고, 여성 응답자는 77%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사회적 시각에 대한 성별 편차가 다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혼인 여부에 대해서는 2030세대 80%가 '미혼'이라고 답했다. 반면 ‘귀하는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9%가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 중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답변한 남성 응답자는 58%인 반면 여성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특히 20~24세 남성 응답자 중 60%가 ‘결혼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지만 20~24세 여성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2030세대에게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 27%가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7%), ‘독신의 자유와 여유를 누리며 살고 싶어서’(27%), ‘육아나 가족 부양하는 일이 힘들어서’(21%),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기 어렵기 때문’(12%), ‘현재 하는 일에 열중하고 싶기 때문에’(9%), ‘잘 모름’(3%) 순으로 대답했다. 

 

동거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귀하는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남녀가 동거 생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이다’ (12%), ‘긍정적인 편이다 (50%)’, ‘부정적인편이다’(16%), ‘매우 부정적이다’(7%) 순으로 답했다. 

 

 

 

‘귀하는 결혼을 해서 본인의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61%가 ‘있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중 남성 응답자는 68%가 ‘있는 것이 좋다’라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46%가 ‘없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특히 30대 남성은 71%가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답한 반면 20대 여성은 50%에 불과했다. 연령 계층으로 살펴보면 20~24세 응답자는 53%가 ‘있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고, 35~39세 응답자는 69%가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자녀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에’(35%),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34%), ‘자녀가 있으면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서’(12%), ‘ 나만의 또는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12%), ‘아이를 낳는 것이 싫거나 두려워서’(6%), ‘기타’(1%) 순으로 답했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자녀를 선호하지 않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 중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로 답한 20대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고,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에’(31%)가 뒤이었다. 반대로 30대는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에’라고 답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한편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 중 59%가 선호 자녀수 ‘2명’으로 가장 많았고, 3명 이상을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2030세대는 또 취업, 일자리, 육아환경, 내집마련, 계층이동 등에 대해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포 세대'를 넘어  '다(多)포 세대'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청년층의 불만과 갈증 해소가 가까운 미래 선결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력만 하면 취업은 무난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64%, '그렇다'는 34%에 그쳤다.  이 부문에는 30대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우리 사회에 좋은 일자리가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가 69%에 이르렀으며, 육아 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81%나 높았다. '노력만 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하다'에 대한 응답은 '그렇지 않다'가 76%에 달해 2030세대에게 계층간 두터워진 벽을 뚫고 올라갈만한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내집마련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보였다. '자신의 노력과 투자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7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001명 중 49명이 '직장 생활, 학업 등 현재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일자리에 관한 일 (취업, 구직 등), '제테크 활동', '신체나 건강문제', '내집 마련 준비', '취미나 오락생활', '연애, 결혼 등 이성문제'는 10% 이상을 기록했지만 '가족을 부양하는 일', '출산이나 육아'는 5%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부모 부양은 개인보다 사회가 책임질 영역이다’라는 질문에 4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같은 여성 응답자 중 20~24세는 56%가 ‘부모 부양은 개인보다 사회가 책임질 영역이다’라고 답한 반면 35~39세는 36%에 그쳤다. 재테크 활동을 묻는 설문에선 전체 응답자 중 71%가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 재테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5~39세 남성 10명 중 2명은 ‘현재 재테크 활동이 없다’고 답했다. 20~29세 여성 역시 19%가 현재 재테크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대비 소비 수준을 살펴보면 소득 대비 소비가 많은 응답자가 35%, 소득 대비 소비가 적은 응답자가 25%, 소득 대비 소비가 적당한 응답자가 31%를 기록했다. 

 

<챗 GPT 이용율 크게 낮아, 유튜브는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매일 봐>

정보습득 매체에 관해서는 그 이용빈도와 신뢰도를 물었다. 매체는 신문·방송과 책(잡지), SNS, 유튜브, 챗GPT등이다. 먼저 이용 빈도에 대해서는 ‘하루도 이용하지 않는다’에 챗GPT가 1위를 차지했고 책(잡지) 44%, 신문 43% 순이었다. 챗GPT가 아직은 많이 일반화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수치이다.

 

이용 빈도에서는 유튜브가 ‘거의 매일 이용’ 35%, SNS가 28%, 방송이 17%로 나타나 2030 세대의 가장 즐겨찾는 정보습득 매체는 유튜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뢰도 차원서 보면 ‘신뢰하지 않음’ 응답에 SNS가 61%, 유튜브가 53%, 챗GPT가 49%로 나타나 이들 뉴미디어에서 얻는 정보에 대한 믿음은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의 경우 방송이 61%, 책(잡지) 55%, 신문 53%로 그나마 정통 미디어들이 신뢰도에서는 체면을 지켰다.